영화관·OTT의 공생…파묘 흥행에 오컬트 인기

입력 2024-04-11 16:35   수정 2024-04-12 01:55

영화 ‘파묘’가 1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극장과 OTT가 경쟁 관계라는 통념과 정반대 상황이다.

11일 OTT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달 영화 ‘검은 사제들’의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141% 늘었다. 같은 기간 시청 시간도 148% 증가했다. 드라마 ‘악귀’는 같은 기간 시청자 수가 55%, 시청 시간은 50% 늘었다. ‘검은 사제들’은 2015년, ‘악귀’는 지난해 6월 나온 작품이다. 공통점은 같은 오컬트 장르라는 것 정도다. 오컬트는 유령, 주술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작품을 가리킨다.

흥행 시기가 지난 두 작품이 부활한 것은 ‘파묘’의 힘이다. ‘파묘’는 지난 2월 22일 개봉해 이달 10일까지 관객 1146만 명이 본 영화다. 예매 순위는 47일간 1위였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49일) 후 20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파묘’가 흥행하면서 이 영화와 관련된 다른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OTT업계의 설명이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도현의 다른 작품인 ‘오월의 청춘’은 웨이브에서 지난달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571%나 늘었다.

다른 OTT 플랫폼에서도 ‘파묘’의 열기에 수혜를 보는 작품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인 ‘유플러스티브이’에선 오컬트 영화 ‘사바하’의 월간 구매 건수가 15배로 늘었다. ‘파묘’ 개봉 전후 한 달씩을 비교한 결과다. 또 다른 오컬트 영화 ‘곡성’도 구매 건수가 10배로 증가했다.

극장이 OTT를 밀어준 사례는 ‘파묘’만이 아니다. OTT 데이터 분석 업체 키노라이츠가 지난 10일 집계한 인기도 순위에 따르면 티빙에서 ‘쿵푸팬더’ ‘쿵푸팬더4’가 각각 3, 5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쿵푸팬더4’가 개봉한 덕을 봤다. ‘쿵푸팬더4’는 개봉 첫날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파묘’를 2위로 밀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와 OTT는 경쟁하고 있지만 인접 효과를 서로 얻기도 좋은 관계”라며 “국내 영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쉬운 국내 업체들이 영화와 연계한 콘텐츠 전략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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